처음 회의실 문을 열었을 때, 공기가 살짝 떨렸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더 좋은 툴”이 아니라 “덜 흔들리는 하루”라는 걸. 그래서 2able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버튼 하나를 만들자고 했습니다. 명확하게, 하지만 조심스럽게.
그 작은 버튼의 이름: 두 번째 가능성
처음엔 과장이었습니다. 버튼 하나로 무슨 변화가 나겠냐고. 그런데 바뀌었습니다. ‘다음으로 미루던’ 일이 ‘지금도 가능해지는’ 일로. 2able은 소프트웨어를 만든다기보다, 가능성을 설계했습니다. 우리는 요구를 말했고, 그들은 질문을 더했습니다. 질문이 더 정확해지자, 솔루션의 모양이 선명해졌습니다.
회의 말미, 누군가 중얼거렸습니다. “아, 이게 맞는 속도구나.” 그 말을 나는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맵 먼저, 도구는 나중
분석이 길면 지칩니다. 하지만 지도를 그려야 길을 덜 잃습니다. 2able 팀은 화이트보드에 노란 포스트잇을 붙였습니다. 고객 여정, 내부 흐름, 장애의 기억. 빠르게, 하지만 헐겁지 않게. 그 작업이 끝나자 문제는 작아졌고, 단계가 보였습니다.
도메인을 듣는 방식: 사건으로 말하기
우리는 기능이 아니라 사건으로 대화했습니다. “고객이 주문을 남긴다” 같은 문장. 그 문장이 줄을 세웠습니다. 어디서 데이터가 태어나고, 어디서 상처를 입는지. 분기점이 드러났고, 결합을 줄이는 방향이 보였습니다. 이건 멋진 기법이라기보다, 결국 사람의 언어에 복귀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더 알고 싶다면 워크숍 레퍼런스를 참고해도 좋습니다. EventStorming, 도입서. 사람과 시스템의 간극을 좁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개발, 컨설팅, 기술 지원이 한 문장으로 이어질 때
2able의 구조는 단순합니다. 개발. 컨설팅. 기술 지원. 하지만 이 셋이 섞이는 순간,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우리는 ‘기능’만 받지 않았습니다. 함께 고쳤고, 함께 지켰습니다. 그래서 글의 구조도 그 흐름을 따릅니다.
1) 소프트웨어 개발 — 바꾸기 쉬운 것을 먼저
처음에 바꾼 건 코드가 아니었습니다. ‘전개 방식’이었습니다. 작은 단위로 나누고, 빨리 배포하고, 바로 되돌릴 수 있게. 그게 두려움을 줄였습니다.
짧게, 자주, 안전하게
배포는 늘 떨립니다. 그래서 네 가지 지표로 우리를 다독였습니다. 변경의 리드타임, 배포 빈도, 변경 실패율, 복구 시간. 이름은 길어도, 방향은 단순합니다. 빨리 만들고, 덜 망하고, 빨리 고치는 팀. 그 팀이 결국 더 멀리 갑니다. 공식 가이드가 있습니다. DORA 네 가지 핵심 지표, 빠른 자체 점검.
품질의 언어를 시스템으로 옮기기
좋은 코드는 아름답다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측정했습니다. 신뢰성, 성능 효율, 보안, 유지보수성. ISO/IEC 25010 모델은 관점의 지평을 넓혔습니다. 품질 특성과 공식 표준은, 감으로 하던 대화를 기준으로 바꿔줍니다.
코드는 작은 약속의 연속
# .env 예시 (민감정보는 예시용입니다)
APP_ENV=production
DB_URL=postgresql://app:***@db:5432/app
REDIS_URL=redis://cache:6379/0
설정은 코드 밖으로 뺍니다. 배포 환경이 바뀌어도, 앱은 흔들리지 않게. 오래된 원칙이지만, 여전히 유효합니다. 12-Factor의 Config 조항은 지금도 실무에서 유용합니다.
2) 서비스 컨설팅 — 데이터가 흘러가는 길을 정리
시스템 통합은 ‘배선 정리’와 비슷합니다. 보이지 않지만, 무너지면 모든 게 멈춥니다. 우리는 먼저 흐름을 줄이고, 중복을 걷어냈습니다. 그리고 장애가 나면 어디부터 볼지, 순서를 정했습니다.
관측의 네 신호, 그리고 경계선
지표는 많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지연, 트래픽, 오류, 포화. 이 네 가지는 혈압처럼 꾸준히 봅니다. 경계를 넘으면 알람이 울리고, 사람이 움직입니다. SRE 모니터링 가이드는 이 단순함을 잘 설명합니다.
도커는 격리이며, 쿠버네티스는 합주
컨테이너는 실험을 쉽습니다. 지우고, 다시. 오케스트레이션은 그 실험을 서비스로 올립니다. 정의는 간단합니다. “선언적 구성, 자동화, 확장성.” 쿠버네티스 개요, 문서 홈에서 원칙을 확인했습니다.
# docker-compose.yml (간단 예시)
version: "3.9"
services:
web:
image: nginx:stable
ports:
- "8080:80"
healthcheck:
test: ["CMD", "curl", "-f", "http://localhost"]
interval: 30s
timeout: 3s
retries: 3
GitOps, “사람 대신 기록이 배포한다”
우리는 손보다 기록을 믿기로 했습니다. 선언된 상태를 Git에 남기고, 에이전트가 동기화합니다. 사람은 리뷰에 집중합니다. 운영은 조용해집니다. ArgoCD 흐름과 원칙 정리를 참고했습니다.
3) 기술 지원 — 고치는 손, 지키는 습관
지원은 사건이 왔을 때 빛납니다. 하지만 평소가 더 중요합니다. 로그를 굴리고, 알림을 다듬고, 복구를 연습합니다. 문제가 터져도, 숨이 고릅니다.
보안은 처음부터, 항상
개발 속도가 빨라도, 보안은 느슨하면 안 됩니다. 우리는 기본을 지켰습니다. 입력 검증, 인증 강화, 비밀관리, 권한 최소화. 그리고 팀 교육.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한 페이지로 공유합니다. OWASP Top 10은 경고등을 붙이는 데 좋습니다.
SLO, “우리가 지킬 약속의 선”
가용성 99.9%라는 숫자는 멋집니다. 하지만 진짜는 의미입니다. 고객은 어떤 순간에 화가 나는가. 우리는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는가. 그 경계가 SLO입니다. SLO 챕터를 바탕으로, 우리 언어로 다시 적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다섯 개의 장면
1) “왜 느려졌죠?”
오후 두 시. 결제 페이지가 무거웠습니다. 지연 그래프가 올라가고, 코어가 뜨거워졌습니다. 원인은 캐시 누락. 한 줄 수정으로, 200ms가 40ms가 됐습니다. 누군가 웃었습니다. “이제 커피가 식지 않겠네요.”
2) “롤백이 무섭습니다”
예전엔 그랬습니다. 지금은 아닙니다. 작은 배포, 자동 롤백, 상태 확인. 실패는 사건이 아니라 선택이 되었습니다. 선택은 덜 무섭습니다.
3) “로그는 나중에 보죠”
그 말이 만든 새벽이 많았습니다. 이제는 다릅니다. 구조화된 로그, 간단한 대시보드, 경고의 임계치. 그리고 한 권의 문서. “사건이 나면, 여기를 먼저 보세요.”
4) “계정이 털린 것 같습니다”
2단계 인증을 권했고, 세션 만료 정책을 강화했습니다. 익숙하지 않아도, 배우면 편해지는 규칙. 보안은 불편부터 시작하지만, 안심으로 끝납니다.
5) “배포가 겁나요”
그 마음을 압니다. 그래서 연습했습니다. 스테이징에서 같은 스크립트, 같은 이미지, 같은 체크리스트. 그리고 낮 시간대 배포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밤이 덜 아파졌습니다.
작은 코드, 큰 차이: 우리가 남긴 흔적
# systemd 유닛 (서비스 자동 재시작)
[Unit]
Description=2able App
After=network.target
[Service]
User=app
WorkingDirectory=/srv/app
ExecStart=/usr/local/bin/app
Restart=always
RestartSec=5
[Install]
WantedBy=multi-user.target
“항상 켜져 있어야 하는 것”을 코드로 약속합니다. 재시작 정책은 밤을 지킵니다.
품질 표준과 현실 사이: 우리가 택한 타협
모든 기준을 한 번에 지킬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우선순위를 만들었습니다. 위험이 큰 곳부터. 고객의 체감이 큰 곳부터. 그리고 일정마다 한 개씩, 기준을 올렸습니다. 품질 모델은 지도를 주고, 우리는 발걸음을 고릅니다. 참고 자료는 여기입니다. ISO 25010 해설.
클라우드 위의 합의: 쿠버네티스, 그리고 다시 사람
확장은 멋집니다. 하지만 멋만으로는 지갑이 버티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표를 봅니다. 비용, 지연, 장애 시간. 그리고 사람의 체력. 합리적일 때만 키웁니다. 클러스터 구성 요소를 이해하면, 비용과 구조의 상관이 보입니다.
지식의 문서, 감정의 기록
문서는 차갑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따뜻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둘 다 남겼습니다. 체크리스트는 냉정하게, 회고는 솔직하게.
- 체크리스트: 배포, 롤백, 보안 점검, 백업, 알림.
- 회고: 무엇이 아팠는지, 무엇이 낫았는지.
이 두 개가 겹치는 지점에서, 팀은 강해졌습니다.
내일의 버튼을 위한 체크리스트
- 배포는 작게, 실패는 빠르게 돌려놓기.
- 로그는 구조화, 알림은 최소·정확.
- 비밀은 코드 밖, 설정은 환경 변수.
- 보안 교육을 매월 1회. OWASP Top 10 리마인드.
- GitOps로 변경 이력 투명화. 리뷰는 사람의 시간.
- 서비스 레벨 목표(SLO)를 한 줄로. 팀이 기억할 문장으로.
작은 FAQ, 짧게 답합니다
Q. 지금 제일 먼저 할 일?
모든 배포 경로를 한 장으로 그리세요. 병목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병목에 손을 대세요.
Q. 도커와 쿠버네티스, 지금 꼭 필요한가요?
규모와 팀의 역량을 보고 결정하세요. 작은 서비스는 단순함이 답일 때가 많습니다. 필요하면 그때 올려도 늦지 않습니다.
Q. 우리 팀, 어디가 약한가요?
감으로 말하지 마세요. 네 가지 지표로 가볍게 체크하세요. DORA Quick Check가 도움됩니다.
마침: 오늘, 버튼 하나를 더
우리는 여전히 바쁩니다. 하지만 덜 흔들립니다. 버튼 하나가 바꾼 건, 결국 우리의 마음가짐이었습니다. 할 수 있을까에서, 이렇게 하면 되겠다로. 2able과 함께라면, 내일의 버튼도 덜 무겁습니다.